-화난 통영주민들”통영 앞바다 선박 폐기물 처리장 결사반대”

통영, 거제, 고성 등 진해만 어업인들과 시민단체가 8월 31일 통영 안정공단 성동조선 앞 해상에서 울산 폭발 화학물질 운반선 통영 입항저지 선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거제어업피해대책위원회ㆍ고성어업피해대책위원회ㆍ안정국가공단환경대책위원회ㆍ진해만굴어업피해대책위원회ㆍ통영어업피해대책위원회ㆍ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등 진해만 어민들이 8월 31일 오전 통영 안정공단 성동조선 부두 앞 해역에서 선박 50여척을 동원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진해만 어민들은 성동조선의 배반행위와 통영바다를 폐기물 처리장으로 만드는 행정의 안일함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성동조선은 울산 폭발 선박 예인계획을 철회, 해양수산부에는 울산 폭발 선박 `통영 불개항장 기항` 불허, 폭발 운반선 평형수의 SM오염과 선박안전성을 전면 재조사하고 조사결과 공개, 환경부에는 일본 자동차 폐기물 하역장 공개와 2차 오염방지, 시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민관합동모니터링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성명서를 낭독한 전병일 통영시의원은 “해양수산부는 정녕 진해만과 청정바다 통영을 전 세계 선박들의 폐기물 처리장으로 둔갑시키겠다는 것인가”라며 “진해만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직접 종사자들만 3만 명에 달한다. 울산 폭발 선박의 예인과 화학물질 해체 제거과정에서 만에 하나 진해만이 오염된다면 큰 피해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 초 자동차 운반선 `신세리티 에이스`호가 안정산단 조선소 안벽에 정박했다.

이 배는 2018년 12월 자동차 3,800여대를 싣고 일본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가다 불이 나 선원 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적재한 자동차 3,000여대도 불에 탔다.

최근 통관 절차까지 마치고 불탄 승용차 하역이 시작되자 어민들이 폐기물 방치를 주장했고 ,지금은 작업 일시 중지 명령이 내려져 있다.

 

또, 울산에서 유독화학물질이 폭발한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의 통영 성동조선 입항이 추진되자 어민들의 반발이 극에 다달았다.
이 선박은 폭발 당시 선체 균열로 유독물질인 SM(스틸린모노머)이 선저 평형수에 대량으로 유입됐다.  4ㆍ5번 탱크는 폭발 손상으로 밸브조작이 불가능해 조사조차 하지 못했다. 오염물질의 양, 유출 여부, 선체의 안전성에 대해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주는 선체에 균열이 생기고, 평형수가 오염된 선박을 끌고 130㎞ 떨어진 통영으로 오겠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뿔난 어민들은 불탄 일본 자동차 운반선 하역장을 공개하고 민관합동 모니터링을 하라고 환경부에 촉구하는가 하면 폭발 석유제품운반선 평형수(배가 균형을 유지하려고 선체 탱크에 넣었다 빼내는 바닷물)가 유독물질에 오염됐는지 등을 조사해 공개하라고 해양수산부에 요구하고 있다.
한편 통영 안정산단은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가야중공업 등 조선소와 선박 블록 제작업체들이 밀집한 곳이다.
이곳 앞바다는 공단이 들어서기 전부터 청정해역으로 유명한 곳으로 양식장이 밀집해 있다.  때문에 이로인한  환경오염으로 인해 양식장의 피해는 불가피해 보인다.

 

-시민과 함께하는 김범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