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파값 폭락 조짐에 경남도내 재배농가 울상.

 

양파 과잉생산으로 시장가격이 폭락 조짐을 보이면서 경남도내 재배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2019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2만1756ha에 그쳤지만 생산량은 월동 중 온화한 기온과 2~5월 충분한 일조량으로 평년보다 12~15% 증가한 150만t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kg 기준 양파 1망당  시장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1만2000원선(상품 도매가격)으로 전월보다 약 35.5% 낮고, 전년보다 약27% 낮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이달 하순부터 중만생종 물량이 시장에 본격 출하되면 시장가격은 이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양파 재배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우려가 제기되자 경남도는 21일 양파 생산자 단체, 주산지인 창녕·함양군, 농협 등이 참여한 양파 수급 안정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경남의 양파 재배면적은 4330㏊(전국의 22%)로 합천 1499농가, 창녕 1070농가, 함양 902농가 등 모두 7369농가가 있다.

이 자리에서는 공급과잉 지속 시 양파 생산물량에 대한 출하정지 조치를 취하고, 양파 시장가격이 보전 기준가격 1㎏당 633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3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차액을 보전하는 가격 안정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은 “소비촉진을 위해 직거래 활성화, 양파 특판장 운영, 공공기관 양파 1망 사 주기 운동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며 “내년부터는 양파 아주심기단계부터 재배면적 조절을 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산청·함양·거창·합천 4개 군 양파생산자협회 협회장들은 지난 20일 지역국회의원인 강석진 의원과 양파 과잉생산 대책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협회장들은 지금까지 정부 대응이 지나치게 안일하고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20~30만t 초과 예상물량에 대한 정부 수매비축 확대 △수입양파 물량 축소 △관련 예산확대 및 단가인상을 요구했다. 또 지난 16일 청와대 관계자 면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강 의원에게 전달하며 정부가 선제적인 자세로 대책 마련에 나설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의원은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정부에 수출 물류비 확대지원 등 적극적인 추가 대책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케이피 매거진  오 인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