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지역 폭우피해 급증.

11일 폭우로 인해 저 지대 침수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제공)

 

11일 오전 호우경보가 발효된 부산에서는 쏟아진 비로 인해 도시 곳곳이 마비됐다.

불어난 하천으로 도로 다수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으며, 연제구 거제동에서는 굴다리 밑에 갇힌 차량이 불어난 물에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119에 의해 시민 6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승용차가 불어난 비로 인해 시동이 꺼져 멈춰서는 광경도 속출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길·등굣길에 오르는 시민들도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평소 10~15분 간격이던 시내버스 배차시간은 이날 1시간 10분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부산 지역에 쏟아진 이례적인 폭우는 예비군 훈련시간까지 바꿨다. 부산 해운대구 장산 예비군 훈련장에는 대거 예비군 ‘지각 사태’가 발생하자 육군 53사단 측은 오전 9시 이후에도 입소하는 예비군들을 이례적으로 귀가시키지 않고 입소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장대비로 건물이 정전돼 아파트와 병원 등에서는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가 속출했다. 남구 용호동 엘지메트로시티 등 대단지 아파트를 비롯해 서구 토성동 부산대병원에서도 환자 동 승강기 5대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해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도로로 쏟아지는 빗물로 흙탕물 범벅 피해도 쇄도했다. 남구 문현동 경동건설 아파트신축 공사 현장에서는 공사장에서 발생한 황토물이 경사로를 따라 쏟아져 내려오면서 주민 원성이 잇따랐다. 기장군 일광해수욕장도 일광신도시 조성공사 현장과 용천골프장 등지에서 흙탕물이 쏟아져 바다로 내려와 일광해수욕장이 진흙탕이 되기도 했다.

소방서과 구청 등에도 침수피해 신고가 집중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부산소방안전본부가 처리한 침수 등 사고 피해는 모두 105건에 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 8분 기준 부산 지역 강수량은 183.7㎜, 가덕도 210㎜, 양산 103.5㎜, 울산 87㎜ 등이다.

 

시민과 함께 하는 케이피매거진  김범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