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부숴진 창원’제주 4.3′ 시민분향소

창원에 설치된4.3 시민분향소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파손돼 있다.

 

제주 4.3 사건 70주년을 맞아 경남 창원에 설치된 시민분향소가 밤사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파손됐다.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회 경남위원회’는 지난 3일 창원시 의창구 정우상가 앞 인도에 제주 4.3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시민분향소를 설치했다.

 

1948년 시작된 제주 4.3사건은 우리나라 현대사의 커다란 비극으로 기록된 사건으로 단독정부 수립반대와 연계된

남로당 제주도당의 무장봉기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무고하게 주민들이 희생되었다.

 

시민들과 함께 이들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시민분향소는 애초 4월 5일까지 운영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분향소는 설미 만 하루도 되지않아 깡그리 부서졌다.

 

커터칼 같은 날카로운 도구로 찢은듯 천막이 훼손되었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하하는 낙서도 더러

눈에 띄었다. 분향소에 있던 국화나 의자, 펼침막 등 무엇하나 성한것이 없어 그야 말로 아수라장 이었다.

현장은 이날 아침 분향을 위해 이곳을 찾은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원 예비후보에 의해 발견되었다.

 

현장은 현재 훼손된 상태 그대로 보존되고 있으며, ‘제주4.3 70주년’ 분향소는 맞은편 길가에 다시 세워져 예정대로

운영된다.  한편 위원회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분향소를 파손(재물손괴)한 사람에 대한 수사에 착수 했다.

 

창원중부 경찰서 관계자는 ‘과학수사팀이 현장을 감식하며 목격자 진술과 함께 CCTV 영상을 확보, 분석 하고있다’며

‘낙서 내용등을 봐서 정상인이 아니라는 의심마저 들게 한다. 신속히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위원회관계자는 ‘시민들이 오고가며 분향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 테러에 그저 참담할 따름이다’ 면서

‘마치 제주 4.3사건의 처참한 당시를 떠오르게 해 현장을 치우지 못하고 있다. 유가족 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더 크게 만든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고 말했다.

 

-시민과 함께 하는 케이피 매거진